본격적인 더위와 함께 여름방학 시즌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학생들은 물론, 가족 단위로 어디 갈지 고민하는 분들을 위해 미술관과 박물관은 항상 좋은 선택지입니다. 시원한 실내에서 문화생활도 즐기고,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여름철 최고의 피서지이기도 하죠.
현재 2025년 7월인데요, 여름방학을 맞아 주요 미술관과 박물관에서는 흥미로운 전시들이 가득 준비되어 있습니다.
지금부터 2025년 여름방학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줄 미술관 박물관 전시 소식들을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1. 국립현대미술관: 동시대 미술의 흐름을 만나다
국립현대미술관은 항상 시대를 반영하는 깊이 있는 전시와 신선한 시도로 관람객을 맞이합니다. 이번 여름에도 놓쳐서는 안 될 전시들이 여럿 있습니다.
☆ 론 뮤익 회고전
(서울관, ~ 2025년 7월 13일)
호주 출신 세계적인 극사실주의 조각가 론 뮤익의 아시아 첫 대규모 개인전이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7월 13일까지 진행됩니다. 실제 사람과 똑같지만 크기는 극도로 크거나 작게 만들어진 그의 조각들은 인간의 삶과 죽음, 존재에 대한 깊은 사유를 불러일으킵니다. 거대한 침대 위 여인 조각, 실제보다 훨씬 작은 인물상 등 그의 대표작들을 직접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이니 서둘러 방문해 보세요.
☆ 로버트 비버스: 2025 서울국제실험영화페스티벌인디비주얼
(서울관, 2025년 7월 25일 ~ 7월 30일)
현대미술의 다양한 실험적 시도를 엿볼 수 있는 전시로, 영화와 예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가의 독특한 시선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영상, 퍼포먼스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전시를 통해 새로운 예술적 영감을 얻고 싶다면 추천합니다.
☆ MMCA X LG OLED 시리즈
(서울관, 2025년 8월 1일 ~ 2026년 2월 1일)
현대미술과 기술의 융합을 보여주는 대규모 장소 특정적 프로젝트입니다. LG OLED 기술을 활용한 미디어아트 작품들을 통해 미래적인 예술적 비전을 제시하며, 시각적인 즐거움과 함께 깊이 있는 사유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 김창열 작가 회고전
(서울관, 2025년 8월 22일 ~ 12월 21일)
'물방울 화가'로 유명한 고(故) 김창열 화백의 작고 이후 그의 작품세계를 총망라하여 재조명하는 대규모 회고전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단순한 물방울 그림을 넘어선 그의 예술 철학과 삶의 여정을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2. 국립중앙박물관: 역사의 숨결과 세계의 문화를 체험하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우리 역사의 보물뿐만 아니라 세계 각지의 귀한 유물들을 만나볼 수 있는 곳입니다. 여름방학을 맞아 다채로운 특별전들이 관람객을 기다립니다.
☆ 마나 모아나 - 신성한 바다의 예술, 오세아니아
(특별전시실 2, ~ 2025년 9월 14일)
광활한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삼았던 오세아니아 원주민들의 예술과 문화를 소개하는 특별전입니다. 신성한 의례 도구, 정교한 조각, 아름다운 직물 등 오세아니아의 독특한 예술 세계를 통해 그들의 삶과 정신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국적인 문화에 대한 호기심을 충족시켜 줄 전시가 될 것입니다.
☆ 새 나라 새 미술: 조선 전기 미술 대전
(특별전시실 1, 2025년 6월 10일 ~ 8월 31일)
조선 건국 초기의 역동적인 분위기 속에서 새롭게 꽃 피운 조선 전기 미술의 진수를 만날 수 있는 특별전입니다. 당대 최고의 화가들이 남긴 회화, 도자, 공예품 등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조선 초기의 시대 정신과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우리 역사와 전통 미술에 관심 있는 분들께 강력 추천합니다.
☆ 일본미술, 네 가지 시선
(상설전시관 3층 306호, 2025년 6월 17일 ~ 8월 10일)
국립중앙박물관의 소장품을 중심으로 일본 미술의 다양한 면모를 네 가지 주제로 나누어 소개하는 전시입니다. 일본의 미감과 예술적 특징을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3. 서울시립미술관: 동시대 미술의 다양한 스펙트럼
서울시립미술관은 본관 외에도 북서울미술관, 미술아카이브 등 여러 분관에서 다채로운 전시를 선보입니다.
☆ 우리는 끊임없이 다른 강에 스며든다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 ~ 2025년 7월 27일)
아카이브에 대한 새로운 접근과 동시대 미술 현장에서 아카이브가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보여주는 전시입니다. 기록과 기억, 그리고 역사를 새롭게 해석하는 예술적 시도를 탐구할 수 있습니다.
☆《그림이라는 별세계: 이건희컬렉션과 함께》
(북서울미술관, 2025년 4월 30일 ~ 7월 20일)
고(故) 이건희 회장의 기증 작품 중 일부가 북서울미술관에서 전시됩니다. 한국 근현대미술의 명작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입니다. 소중한 작품들을 통해 한국 미술사의 흐름을 엿볼 수 있습니다.
☆ 제13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서소문본관, 2025년 8월 26일 ~ 11월 23일)
세계적인 미디어아트 비엔날레인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가 8월 말부터 시작됩니다. 동시대 미디어아트의 최신 경향과 기술, 그리고 사회적 담론을 접할 수 있는 대규모 행사로, 시각적인 즐거움과 함께 깊은 메시지를 선사할 예정입니다.
4. 예술의 전당: 문화와 예술의 복합 공간
예술의 전당은 미술 전시는 물론 다양한 공연과 행사로 여름을 풍성하게 만듭니다.
☆ 마르크스 샤갈 특별전: 비욘드 타임
(한가람미술관 1층, 2025년 5월 23일 ~ 9월 21일)
색채의 마술사라 불리는 러시아 출신 프랑스 화가 마르크 샤갈의 특별전이 예술의 전당에서 진행됩니다. 그의 환상적이고 몽환적인 작품 세계를 통해 삶과 사랑, 영혼의 아름다움을 느껴볼 수 있는 전시입니다.
☆ 2025 서리풀 청년작가 특별전
(한가람디자인미술관, 2025년 8월 22일 ~ 9월 7일)
신진 작가들의 참신하고 역동적인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전시입니다. 미래 한국 미술계를 이끌어갈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새로운 에너지를 느끼고, 그들의 예술 세계를 응원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5. 이 외 주목할 만한 전시 소식
☆ Summer Project '허윤희: '영원은 순간 속에'
(성북구립미술관, 2025년 7월 8일 ~ 9월 7일):
목탄 드로잉, '나뭇잎 일기' 등 허윤희 작가의 대표작들을 망라한 전시로, 자연과 삶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은 작품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 서울공예박물관 공예협력 전
《염원을 담아-실로 새겨 부처에 이르다》
(전시 3동, ~ 2025년 7월 13일)
《염원을 담아-빛을 띄워 마음을 밝히다》
(전시 1동 3층, ~ 2025년 7월 27일):
한국 불교 공예의 아름다움과 염원의 의미를 담은 특별 전시들입니다.
섬세하고 아름다운 공예품들을 통해 선조들의 예술혼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여름방학을 맞아 이렇게 다양한 미술관과 박물관에서 풍성한 전시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더운 날씨에 외부 활동이 부담스럽다면, 시원한 실내에서 문화적 갈증을 해소하고 새로운 영감을 얻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관심 가는 전시를 미리 확인하고 방문 계획을 세워서 알찬 여름방학을 보내시길 바랍니다!